꽃 찾아 길 따라/전북과 부안 여행

마실길 (허균과 이매창의 마실길)

긴 봄 2010. 9. 4. 14:46

허교산은 1608년에 이곳 부안의 우반동 정사암에서 1년 남짓을 그의 추종하는 자 몇과 함께 지낸다.

그는 부안의 관기 매창 이계생과는 性을 뛰어 넘는 교분을 쌓는다.

이 둘의 관계는 선 수련의 도반으로 시상을 주고 받으며 변산의 명승지를 찾아 다니며 수련을 하고 다닌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기거하는 곳은 교산은 우반동의 선계에 있는 정사암에 매창은 부안성내에 거주함으로써

그 시대에 서로가 만나고자 하면 한나절을 행보에 소비해야 했다.

그나마 개암사와 울금바위를 수련 장소로 정하면 중간 위치여서 만나기 수월했을 것이나

내소사와 직소폭포 봉래구곡등을 가기 위해서는 멀고 험한 길을 말과 노새 도보로 이동했을 것이다.

변산의 자락들에 있는 마을을 잇는 마실길을 따라 우반동의 정사암을 오 가고 부안을 오 갔을것이다.

부안 읍내에서 보안면 우동리인 우반동까지 최대한 옛길을 따라 가보며 그들이 다녔을 마실길을 찾아보자.

 

 

 

부안읍에서 나뭇개나루를 건 오면 개암사 앞을 지나게 된다. 울금바위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유정자 고개길이다.교산과 매창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산길로 넘었을것이다.

지금은 정유재란때 왜구를 맞아 최후까지 항전하다 산화한 이 지방의 의병들에 대한 전적비와 사당이 있다.

 

                        도둑골: 호젓한 산길을 따라 선계안으로 가고자 했으면 이곳에서 산골짜기로 난 길로 접어 들었을것이다.

                                   선계안을 거쳐 내소사까지 산길이 이어져있다. 

                               만회동, 용사동 마을이 윗쪽에 위치하여 사랑감이라는 대봉시 주산지이자 오디 주산지 중 하나이다. 체험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구장터와 성낭댕이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조그만 소로길을 따라 산자락을 감싸고 걷는길이다.

                           그 때는 아마 아름드리 버드나무들이 산골에서 내려 오는 실개천을 따라 많이 있었을것 같은 마을 이름...

                          가끔은 청자 파편이 보이기도 하고 분청의 파편도 나오는 곳으로 허균이 걸을 때는 민요들이 있었을 만한 곳

                          버드 나무가 몇 그루 서 있다.

 

                          지금은 모두 개발되어 과수원, 논,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봄 냉해를 입어  관리가 되질 않아  배가 자라지 못하고 있다.

                           일명 :  물 먹음 골이란다. 편백나무숲이 골짜기에 숨어 있다. 조그만 면적이지만 산책코스는 될 수 있다.

                                이곳의 산 정상에서 관망하는 조망이 압권이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땅제 가든으로 내려와 시장한 배를 채울 수 있다.

                         

                          교산은 변산의 어느 골짜기에서 차를 채취, 제다하여 마시고 변산의 차가 그 버금이다고 평가를 했을까?.

                         . 부안에서 차의 자생은 이곳 보안면 두 군데 밖에 없다.

                           바로 우반동과 만회동의 뒷산 양지 바른 산록 바람이 불어 오지 않는 아늑한 소나무 숲에.............

                           이번 편은 변산제다에서 마실길을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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