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래사는 어디에 있었을까?
바위 절벽을 재미있게 오르고
숨을 헐떡일 쯤에
고개마루에 올라 시원한
풍광과 바람을 맞는다.
200~300m 폭의 평지를 2km 남짓
길게 뻗어 있는 분지
대소를 갔다.
산자락을 휘감고 있는 박무가
가을산을 졸게한다.
어느분의 노고인지 모르나
참 아기자기한 돌계단이다.
감나무들이 옷을 다 벗었다.
오늘 분재 감상할 곳은 잘려진 봉우리이다.
태양에 반항한 디카
자연에서는 인간의 미적 감각으로
다듬어 놓으면 그 순간부터
인간의 채집 또는 독점의 욕심이 발동된다.
크다 녹아 내리고 다시 새순을 올리고
절벽 한꼍 좁은 공간에 자리하여
모진 투쟁을 한다.
가물어서 바위 위에 자리한 녀석들은
잎이 꼬실라지고 음지에 있는 것들만 조금 단풍이 들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처음 보았을 때 약하게
파였더니 이제는 멋지게 되었다.
바위위에 자리하여 절반은 살고
절반은 고사했다.
가물어서 남아있는 잎이 없이 모두 떨구었다.
단풍도 볼품이 없다.
저 아래 재백이 고개와 직소폭포 가는길
높은 봉우리 아래에 래소사가 자리하고 있다.
저곳 어딘가에 선인의 물 구멍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