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목 나눔잔 공작을 품에 담았다.
지독히도 지루하게 내리는 변산의 눈은 언제나 녹을련지??
어제 학교평의회가 열려 마지막 회의에 참석하고
익산집에서 1박을 하면서 그곳에서 키우고 있는 난초에
물주기 등 오랫만에 돌보기를 하고
마눌님과 함께 길을 나서
군청에 들러 자문을 구하고
차밭에 와서 이곳에 딸린 식솔들 먹이 주고
남은 일정을 계산하는데
반가운 손님이 왔다.
1300도를 넘어 버린 온도에 천목의 유약이 녹아 흘러 내려 은색의 공작 깃을 화려하게 펼쳤다.
유약은 높은 온도에 용암이 되어 흘러 내리고 옷을 벗은 그 자리는 태토의 색을 드러내고 있다.
잔의 바깥도 은색 용암이 흘러 내렸다.
카메라 후레쉬의 반사를 막기 위해 잔에 홍차를 담았더니 공작의 깃이 금은이 합쳐진 색이 됐다.
天目 하늘의 은하수만 담는게 아니구나.......
공작의 몸통에 해당되는 중앙은 유약이 끓다가 터져 나가 태토가 들어나며 몸통이 자연스레 만들어졌으리라 ....
9.5×3.7㎝
가스에서는 절대 나오지 못하는 현상이란다....
높은 온도가 모래도 녹여 굽과 하나로 만들었다.
우동 요 낙인에도 침투되었다.
1270도까지는 유약이 용암되어 흐르지 않는다 하더라
오늘도 불마술을 경이롭게 감상해 보았다.
빨리 잔장을 맹그어야겄다....
전북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감불부락이
오늘도 발물레가 쉬지 않고 차이며 돌아가고 있으며
가마가 뜨거운 열기를 품어 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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