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디 오는 올 봄은
이곳 변산의 찻잎도 늦게 올린다.
엊그제 아침을 먹고 차밭을 둘러 보는데
포크레인이 옆 묵밭에 와서 작업을 한다.
너무 오래 방치를 해 놓으니 억새가 자리하여
주변으로 씨를 날려 온통 억새밭을 만들듯 하더니
몽땅 뽑혀 나가서 동산을 만들어 놨다.
덕분에 주위가 환해지고
건너 밭의 벚꽃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으메! 산에는 산벚이 양묘장엔 ?벚인가???
묵밭이 중간에 있을 때는 이런 호사를 못 즐겼다
비 온다는 예보에 해가 진 시간에 찰캌
이곳 변산은 아직 차나무보다 풀이 더 파랗다.
하루가 다르게 녹색의 옷을 입어간다
이 비가 끝나고 맥아차 좀 만들까?
어제는 다탁을 만들기 위해 오동나무를 켜 왔다.
차 농사꾼이 차 따서 차을 만들지 않고 엉뚱한 짓만 하고 다닌다.
40년이 넘은 나무이다.
동공도 생기지 않고 무늬도 이쁘게 켜 졌다.
사이즈는 4~50㎝에 길이는 240㎝이다.
잘 다듬어 놓으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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