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을 견디고
이겼다.
다설지역이라 옛 어른들이 보리, 밀등은
눈이 덮어 주면 얼어죽지 않고
가뭄도 타지 않아 이듬해 풍년이 든다 했다,
영하 17~8℃를 견디고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얘들이 무지 사랑스럽다.
연초록의 맥아가 솜털을 뒤집어 쓰고
나와도 괜찮니?
눈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어도 워낙이 추워
다른 해보다 붉은색이 많이 돈다.
걱정만큼 매스컴에 나오는 화면하고는
다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게 마련
홍매는 바람결에 흩날려버리고
재래종 매화가 벌을 유혹한다.
꽃받침이 붉은 색이 꽃에도 살짝 녹아 들었다.
6월에는 시디신 매실이 방울 방울져
어느 님의 부드러운 손길을 기다리겠지?
홍매향에 눈, 코가 호강하고
운룡매에 두 팔 벌리고
청매향에 눈 지긋히 감고
재래매에 취한다.
재래매가 꽃이 가장 큰 편이다.
5월이 되어야 첫 수확이 가능할것 같다.
이네들은 추위에 강한 개체들로
남들보다 조금 일찍 나온다.
작년 9월에 전지해준 가지의 끝과
전지 후에 싹을 올렸던 잎이 겨울에 동해를 받아
끝이 말랐다.
그 옛날 중국에서는 이만큼한 芽를 따서 차를 만들었다 한다.
이 작고 가는 솜털이 겨울을 이겨내게 한 방한 내의이다.
기지개를 켜는 연초록
조금 시간이 지나면 연초록 융단이 깔리겠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돋보기를 쓰고 찾는다.ㅋㅋㅋ
성능 좋은 카메라로 확대하여 찍으면
몬스터의 입????
울 마눌님 봄이 되면 제일 기다리고
좋아하는 것.
특별히 작업로 따라 꽤 많이 심어 두었다.
뽕나무도 곧 싹이 터지면...
지난 겨울 이 눈 이불을 무겁게 덮고 있었던
덕분에 푸르름이 살아나고 있다.
처음에는 눈이 무거워 차나무가 상할까 염려되어 눈을 털어주었다.
결과는 이듬해 봄에 동해로 나타났다.
지금은 정지를 하여 차나무 면을 고르게 하여
눈이 고른 두께로 오래 오래 덮고 있게 해준다.
이번에 동해를 생각보다 많이 받은 것은
작년 절강성을 방문했을 때 용정차밭 재배 방식을 응용하여
정지면이 다른 해에 비해 고르지 않고
차나무가 어린곳은 정지를 해 주지 않아서 동해를 입었다.
내 차밭은 내 방식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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