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앵두! 우물가 처녀는

긴 봄 2011. 6. 9. 11:24

우물가 처녀는 가고 없지만

오는 세월에 앵두는

새빨간 속내를 내 놓는다.

따 먹는 처녀없으니

오르 내리며 한 웅큼씩 입에 털어 넣고

오물거려 걸러낸 씨앗

훅~ 하며 날려 보낸다.

하~ 하고 북쪽으로 백두산까지

후~ 하고 동쪽으로 부산까지

웃싸~ 하고 남쪽으로 한라산까지

푸~ 하고 뱉으면 그냥 변산이지며

이렇게 하여 등식은 한반도의 앵두는

모두 장춘동자가 심었다.

ㅋㅋㅋㅋㅋ

 

앵두 드세요

 

아침에 변산차밭에 스콜이 지나간 흔적

이제 핀트도 잘 맞추지 못하냐??

 

과일중에 가장 일찍 익는것이 앵두란다.

 

이렇게 주렁주렁 달렸다. 

 

그 추운 3월에 꽃 피우고 빨갛게 익었다.

 

벌써 장마가 진다고 한다

늦게 왔다 빨리 사라져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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