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 끝나서
친구와의 점심식사도 못하고
흐릿한 구름이 낮게 드리워지고 있는
산으로 올라 본다.
낮게 엎드린 가을이 여기 저기에서
기지개를 켜며 뛰어 오를 준비를 마치고 있다.
가을 가뭄과 높은 온도로 송이는 아직이다.
산은 보았으니 이제는 들녘으로 나가야지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논들이 지평선을 이룬다.
올 여름 장마에 바다처럼 물이 가득하던 곳에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정읍의 영원에서 부안 주산으로 건너 오는 들판에서
고창 흥덕 방향으로찰칵
김제 방향의 황금들녘
이렇게 방향을 인지하기가 헷갈릴적엔 인공물의 위치로 방향을 알 수 있다.
저멀리 고창의 산들이 낮게 엎드린듯 보인다.
철탑이 보이므로 어느 쪽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여름 폭우에 도로까지 폐쇄되었던 곳이다.
산간지역은 아직도 복구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돈이 없어 복구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영광원전에서 발전하여 부안에 공급하기위해 들어오는 전기 철탑..
돌맹이 하나 없는 찰지고 찰진 이땅에서 생산된 찰지고 맛난
많은 쌀들이 다른 지역 쌀로 둔갑하는 이상한 현상도 가끔은 일어나는가 보더라
언제적 벅수인지 궁금하다.
들판 한가운데에 명당타령보다는 홍수예방과 지역간 경계 이정표 마을 지킴이 의미가 더....
이쁘게 화장까지 했다.
민중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기 위해 애둘러 해 주던 얘기가
대를 이어오면서 이야기꺼리로 전설로 그리고 정설인듯 자리한다.
지금 호남평야에는 황금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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