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오죽을 채취해다가 차칙을 깎았다.
오죽 채취를 하면서 고르고 골라 30여 개를 채취 하고
다시 차칙을 깎으면서 엄선하여 완성된게 절반이 안된다.
20여년 전 난 탐란에 빠졌을 적에
처음 지리산 자락에서 변이종 오죽을 처음 만났을 때는 참 생물은 다양한 변이를 하는구나
하면서 키메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끼며 떠오르는 생각은 차칙을 만들면 멋지겠다.
본격적으로 차밭을 일구기 전까지는 그저 내가 쓸 차칙을 몇개 정도 만들어 사용하고 주위 분들에게
한 두 개 정도 나눠줬었다.
그러면서 산자락의 대밭을 다니며 변이종 오죽을 찾아 보았다.
다원 경영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두고 본격적인 제다인의 길을 가면서 겨울철에는
그동안 봐두었던 대밭에서 오죽을 채취하여 차칙을 만들어 주변 차인들에게 선물하고 팔기 위해
많은 차칙을 만들어 왔다.
빼어난 모양의 차칙도 있었고 못난 차칙도 있는등
자연에서 가져오는 재료의 다양한 모양이 나름의 운치를 가져다 준다.
다양하고 빼어난 기물들이 나오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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