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힌 봉래구곡을 가다.
최고의 유기농 차를 만들자: 변산제다
눈이 많은 변산은 7년 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리면 내변산의 속살을 꼭꼭 숨기고
외부인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은 지자체의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언제든 접근이 가능하다.
옛 선인들이 정한 절경들이 상전벽해에 의해 사라지고 다른 절경이 생겨 나기도 한다.
봉래구곡의 마지막 지점인 백천은 물 아래 잠기고
주변의 봉우리들이 물그림자 지는데 오늘은 눈얼음에 덮혀
얼어있을 직소폭포를 상상케 한다.
봉래구곡이라 암각되어 있는 봉래곡의 너럭바위는
눈에 덮혀 일필휘지의 글자를 감춰버렸다.
가을 만산 홍엽을 품는 수원지도 눈얼음에 덮혀있다.
원래는 상수원으로 막았는데 부안댐이 건설되면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30여년 전 내변산을 일주하면서 본 기억은 징거미,피래미,버들치,메기가 지천이고
장어도 보였었는데....
분옥담 와룡소 선녀탕이 눈에 파 묻혔다.
수원지가 생기지 전에는 계곡을 끼고 등산로가 있어 모두를 자연스럽게
구경하며 오르 내렸는데...
눈과 얼음에 덮혀 섣불리 접근하기가 어렵다.
ㅎㅎㅎㅎㅎ 겨울에도 선녀들이 목욕하기 위해 내려 왔을까????
언젠가 여름에 숨을 참기 어려울 때까지 잠수해 들어가 본적이 있다.
바닥을 보지는 못했다.
내 키의 다섯배 정도쯤 잠수했는데
제설작업을 잘했는데도 응달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빙판이 되어 남아있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위험하다
바디재 청림쪽 길이다.
다른 고갯길들은 눈이 없다.
'꽃 찾아 길 따라 > 전북과 부안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녹은 내변산에서 눈을 맞으며 오르다. (0) | 2013.02.04 |
---|---|
정자 나무에서 (0) | 2013.01.10 |
25년만에 꽁꽁 언 직소폭포를 다시 가다 (0) | 2013.01.04 |
동무네 백련지 (0) | 2012.07.10 |
편백나무 아래 눈길을 걷다. (0) | 201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