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봄의 유기농차 이야기 단비
오늘 새벽부터 오전에 단비가 내렸다.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에도 촉촉히 비가 내렸다.
생일에 심은 호두나무가 새순이 올라 오지 않더니
오늘 단비를 맞고 움이 터졌다.
조금 부지런한 나무는 움이 이만큼 크고
내년쯤에는 호두가 달리겠다.
가슴 조이게 하더니 단비를 맞고 금방 오동통해지며
푸른 윤기가 돈다.
역시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는 적은 양이지만
인간이 주는 강제성 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식물에 좋다.
조팝나무가 활짝 피어났다.
유기농 차밭 맨 아래 농로와 접한 곳에 50여미터로 조성되어있다가
농로 포장 공사를 하면서 모두 뽑혀 나갔다.
지금은 이렇게 솟대 옆에 한포기만 남아
조팝나무가 있었다는 흔적을 보여 준다.
다른 이런 저런 나무들을 떠 올리면서 1년 10년 또는
더 먼 훗날 후손들이 이용할 때 풍경도 상상해 보며
조경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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