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첫눈과 단풍

긴 봄 2014. 12. 2. 09:26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에

첫눈이 엄청 많이 내렸습니다.

15cm가 넘게 내려서 카메라를 들고 차밭을

한바퀴 도는데 힘이 들 정도로 눈을 헤치고 나가는게 벅차네요.

첫눈과 애기단풍 그리고 눈과 갓꽃도 만납습니다.

 

아직 나무품을 벗어나지 못한 단풍잎들이 하얀 눈을 살포시 덮고 있습니다.

 

이 눈이 녹아 버리면 단풍잎도 떨꿔지겠죠.

 

붉은 단풍만 남아 있는 줄 알았더니

아직 노란 단풍님도 남아 있군요.

 

재래종 갓이 시절을 모르고 꽃을 피웠다가

된서리가 아닌 폭설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곶감들이 양파망 안에서 새들과 벌레들로부터 보호를 받다가

하얀 눈을 맞으며 맛있게 숙성되고 있습니다.

 

정자로 들어가는 입구 역활을 하는 바위들

내리는 눈들이 습설이라 차가워진 기온에 의해

고드름을 주렁 주렁 달고 있습니다.

 

곶감과 함께 말리고 있는 무청 시레기와

경동배추의 시레기들

시레기는 삶아서 말려야 장마철을 지내도 벌레가 생기지 않고

해를 넘겨 먹어도 괜찮습니다.

 

전지 작업을 해줘서 눈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차나무들

애공 전지 못해준 애들은 어떻하냐?

 

한바퀴 돌았습니다.

하얀 눈송이들이 난분분하게 휘날리고 있네요.

우리 부안지역에 폭설 주의보가 내렸다고 하네요.

폭설 피해가 없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http://www.nogch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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