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비 오기 싫어하는 날 오후에

긴 봄 2015. 6. 8. 18:05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

긴봄의 비 오기 싫어하는 날 오후 이야기

무지 막지하게 비가 내리기 싫은가 보다 어느 사람 보기 싫어

한 두 방울 내리던 비가 제법 굵어진다 했더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오전에 작업 및 산책로 예초작업하고

은행에 볼일이 있어 샤워 후 은행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점심 먹고 면사무소에서 필요한 서류 발급받고

다시 은행으로 가 업무 마무리하고 집에 오는데 비가 내린다.

몇가지 물건을 사서 콘크리트 칠 창고 부지에 비닐을 피복하고나니 비가 그쳤다. 

에라이 개량한복 황토염색이나 하자.

 

이렇게 염색하여 널었습니다.

2~3년을 입어 탈색이 많이 된 옷들을

새로이 황토연색을 하여 입을려고 짬을 냈습니다.

 

창고를 새로 지을려고 한다.

거푸집으로 댄 자재들은 몇번의 공사 덕에 만들어진 자투리를 이용하였슴다.

창고에는 농기구도 있지만

애완용 닭과 오리 토끼 등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 비닐을 다 덮고 나니 비가 그치더이다

 

미리 준비해 놓은 철장액에 황토를 풀어 논 황토물에

옷들을 하나 하나 넣고

이렇게 신나게 밟고

뒤집어서 밟고 흔들어 헹궈주고 짜주면서 밟고

너무 신이 났다가

짧아진 직장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 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맑은물로 황토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헹구고 밟고 짜고 하여

오기 싫어 그친 비는 무시하고 빨래줄에 이렇게 널었듭니다.

 

올 여름 황토염색한 옷을 입고 조금은 시원한 여름을 나겠습니다.

가끔은 다른이들의 안구정화를 위해 후배가 특별히 그려준

부안의 여류시인 매창의 초상화(?)가 그려진 옷도 입으면서......

 

Tip : 철장액 만들기.

방법 1. 녹슨 못이나 철을 냄비 등에 소금과 함께 넣고 끓이는 방법.

방법 2. 녹슨 못 또는 쇠붙이 등을 소금과 함께 물에 담궈 두는 방법

방법 3. 황토물에 쇠붙이와 소금을 넣고 마르지 않게 밀봉해 두는 방법

염색할때는 쇠붙이 등은 제거하고 걸러서 하는 센스...

 

'차마심서 > 차밭과 내 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정보화농업연구회 홍보전  (0) 2015.08.03
황칠나무와 고라니  (0) 2015.07.06
차와 문화  (0) 2015.05.10
오늘 아침에  (0) 2015.04.17
홍매  (0) 201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