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은 산골의 마을 이야기
남녁의 송이버섯이 보고 싶은 날에 산중으로 들어가 본다.
아침나절에 나즈막한 안개에 싸인 마을은 있는듯 없는듯 하여 지나친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차를 멈추고 앵글을 댄다.
임실 강진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오래 전에 봤을 적엔 산중 마을의 표본이었는데 지금은 개량화가 되었다.
가을속으로 들어 온 산중 마을은 카메라에 담기 힘든 풍경을 뿜어낸다.
나이 들기 전에 마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 왔어야 했는데
이제야 보이는데 정겨운 모습이 많이 사라진 후이다.
오후 바람에 일어나버린 호수는 후회를 동반한다.
가끔은 물그림자를 찾아 다니던 경험을 망각해 버리는 결과는 참혹하다.
백합나무들이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카메라는 그때 그때 찍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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