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11

가족 차문화 체험

딸이 아빠에게 아들이 엄마에게 아빠가 아들에게 엄마가 딸에게 서로에게 자기가 우린 차를접대한다. 처음 만남 친구하고도 한잔의 차를 나눔하고서 스스럼이 없이 어울린다. 몰랐던 가족간의 가교 역활을 한다 서로의 차가 맛있다 칭친하며 엄지척을 한다. 고마움을 표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차를 마시는 가족은 화목하다. 행복하다. 존중해주며 사랑한다. 변산제다의 솟대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산책로를 따라가며 차나무를 보며 좋은 경치를 감상했다.

태양광발전소와 솟대

빛나태양광발전소 주출입문과 도로에 인접한 코너에 솟대들을 세웠다. 굴러 다니던 조각들을 다듬고 오랫만에 끌질을 하여 구멍을 뚫어 장대에 꿰여 세웠다. 재료는 제각각이다. 태양광 주출입문 양쪽에 세웠다. 출입문 좌측에 설치한 솟대로 죽어버린 홍매화를 잘라다 만들고 장대는 죽은 노간주나무를 이용하였다 오른쪽에 설치한 솟대는 다름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다. 장대는 역시 노간주나무이다. 북쪽 코너에 세운 솟대이다. 편백나무가 주 재료이고 장대는 노간주나무이다. 뒷산에 있는 편백숲을 다니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다니기를 기원한다.

첫눈이 오면

우당당거리던 어제밤의 우박이 새벽녘에는 흰눈이 되어 내렸다. 달은 보던 망월봉에 오르면 발아래 선경이 펼쳐질까 기대하며 오른다. 텃새로 자리한 솟대들이 흰눈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는듯 보인다. 장춘동자의 작품이다. 이제는 나눔을 중지하고 차밭을 꾸미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은 모두가 파릇하고 붉다. 차나무 위에 살포시 얹혀 있는 엷은 눈이 차갑게 보인다. 산속은 어둡고 눈발은 계속 내린다. 지척의 능선이 멀게 보인다. 선계안으로 넘어가는 능선이 아스라이 보이는 날도 있다. 아직 붉은기가 남아있다. 변산제다의 차밭이 보이지 않네요. 올봄에 삽목해 논 향나무 묘목을 산책로에 심어야 되는데 며칠 늦어버렸다. 망월봉의 돌탑이 아직은 춥게 보인다.

청춘숙수를 만나다

대전 우송대학교의 청춘숙수들을 어제 토요일에 만났다. 원래는 5월에 만나야 했는데 내 사정 때문에 한달을 순연했다. 청춘숙수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 재단이 대학과 연계하여 대학생들의 전통음식에 대한 실습과 체험을 지원하는 제도란다. 청춘숙수의 과목에 제다가 포함되어 우송대에서 우리 변산제다로 제다 실습을 왔다. 녹차를 완성하고 마무리 건조를 건조기에 맡기고 차밭 산책을 나왔다. 역시 젊음은 좋다. 찬란한 햇볕을 마냥 즐긴다. 다음 실습을 위해 약간의 찻잎을 딴다. 산책로 여기 저기를 즐겁게 돌아 다닌다. 모두 모여 인증샷 변산제다 포토존에서 팀별로 인증샷 여름의 차밭은 관리가 소홀하면 폰새가 떨어진다. 그러나 청춘들이 죤에 들어와 화면이 즐겁다. 변산제다의 여름은 녹색의 차나무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

물그림자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고

안개는 아침 운전도 힘들게 하면서 물 건너 저편의 진달래를 희미하게 감춘다. 안개가 걷히면 풍경이 제대로 나올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동안 춘란을 보고 솟대감을 구해 내려왔더니 이제는 바람이 불어 물결이 그림자을 산산이 부수고 빛을 낸다. 춘란 탐란을 다니며 오랜 세월을 보아 온 풍경을 마음먹고 담자 했더니 일기가 도움을 안 준다. 안개가 걷히는 동안 산행을 하면서 변산제다 긴봄의 마음에 드는 솟대감을 구해 위안이 된다. 건너편 산자락에도 춘란 색화들이 나왔었다. 벚꽃도 개화를 시작한다. 저수지 가운데에서 뭔가 계속 물결을 일으키며 돌아다니고 낚시하던 이가 그걸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내년을 기약하자.

변산제다의 두루미 솟대

오랫만에 솟대를 만진다. 주출입구에 세웠던 오리솟대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간 후 이 핑게 저 핑게로 방치하였다. 지난 겨울에 기회가 되어 솟대의 장대를 구할 수 있어 몇 개의 두루미솟대를 세웠다. 지난해 계속된 장마로 홍매가 습해를 받아 고사해 버린 자리에 쌍으로 날아가는 두루미를 한 장대에 설치하였다. 주 출입구 오른편에 설치한 솟대이다. 주 출입구 왼편에 설치하였다. ㅎㅎㅎ 꼬리가 없다. 마주 보는 모습으로 학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차밭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왼편에 설치하였다. 차밭 산책로 오른편에 설치하여 서로에게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해 보았다. 두루미는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