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갑자기 늦가을이 되어 버린 날씨에 차밭은
그래도 한 낮은 차꽃에 꿀을 가져가기 위한 꿀벌들의 날개짓소리가
귀를 울리고 차꽃의 향기에 취해버린다.
이웃한 묵밭에는 억새가 활짝 피어나
세찬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씨앗들을 털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