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아들

긴 봄 2008. 12. 11. 23:24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며 10분이면 샤워까지 할 수있는 거리를 마눌님과 함께

2시간 하고5분에 걸쳐 길 위의 네모난 상자에 갇혀있다가 겨우 집에 도착하여

저녁 먹고  시험 공부하다 말다 졸다가

토요일에 학교에 가서 전임교수 자격시험 보고 점심 먹고 자격증 수여 받고

집에 4시쯤 되어 도착하여 식구들(마눌님,아들)

태우고 부안 차밭엘 오니 눈이 엄청 쌓여 있다.

아들 위해 봉사, 닭을 한마리 잡아 가슴살은 육회를 해서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 매운탕을 끓여 아침을 먹고 아직은 길에 눈이 녹지 않아

가까운 성당으로의 미사를 저녁때 어양 본당에서 보기로 하고

책보다 졸다 졸다가 책보다 차마시고 빈둥이다 아들을 데리고 차밭을 올라갔다.

어느때부턴가 나를 훌쩍 넘어 머리가 하나 더 있는 녀석은

긴 만큼 속이 없다(?) 그래도 수능이 끝나니까 우리들이랑 성당 미사도 잘 참석하고

잘 논다. 도장에 나가 애들 승단심사 연습도 열심히 챙겨 주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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