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거리며 내리는 장맛비가 벌써 짜증이 나는 오후
뽕잎차에 대해 상담이 왔다.
누에 타운에 가서 가볍게 설명하고 상담을 한 후에
참뽕연구소엘 들려 인사하고
구름에 싸인 내변산으로 들어간다.
중계교라 명명되어 있다.
옛날엔 백천내라 불리웠는데
저 능선 너머에 벼락폭포가 있는데
졸망한 암봉들이 초록에 묻히고 안개에 젖여있다.
구름은 내달다 치쳐 오르고
스물스물 오르다 내리 꽂아 덮쳐온다.
변산 제일의 의상봉은 구름을 잔뜩이고 살인병기들을 없애버렸다.
언제쯤에 부사의방을 찾아갈꺼나
하지가 지났다고 벌써 어두워지나........
안개낀 저 산봉우리를 넘어 허균과 이매창은 내소사를 갔겠지
선계폭포 위의 너럭바위는 교산과 매창이 가고 없어 낙엽에 덮혀 있겠구나
이렇게 내변산을 넘어 오니 구름이 낮게 달려든다.
오! 우리 동네네
차밭 건물이 좀 크게 보이는구나
뒤편 조그만 골짜기가 그 이름도 무시무시하게 도둑골이란다.
내가 서서 사진을 찍은 곳 쯤이 정유재란 이전에는 장터였던가 보다.
지금도 구장터란 명칭으로 불린다.
이곳이 고려때부터 임진란까지 청자와 분청 가마가 밀집 된 곳으로
포와 창이 있어 번성했었을거라 짐작해 본다.
서낭당 길도 있고 우리 마을 들어가는 입구는 주막거리였단다.
지금은 변산제다 입간판과 솟대가
전북 최초의 차밭을 들어가는 이정표로 서 있다.
'꽃 찾아 길 따라 > 전북과 부안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계폭포 (0) | 2011.07.08 |
---|---|
하늘을 밟다 (0) | 2011.07.03 |
부안 청자 전시관 (0) | 2011.04.22 |
보안면= 낭주골 이야기 (0) | 2011.04.15 |
봄눈 낮게 엎드린 변산 (0) | 201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