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야생화. 솟대 약초류 206

하늘 향해 외친다

변산제다 장춘동자의 긴봄의 야생화 이야기 야생화 출사에서 가장 편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꽃 중 하나이다. 앉거나 엎드리거나 눕거나 무뤂 꿇거나 하늘 향해 고개를 제끼거나 불편한 자세로 찍는게 야생화 사진의 불편함이었는데 이 하늘말나리는 선 자세에서 땅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나는 봄에는 홍매를 여름에는 하늘말나리를 가을에는 석산을 좋아한다. 차밭 뒷산에 많은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살았는데 언제부턴가 고라니가 뜯어 먹기 시작하더니 자연적 환경에서는 이제 보이지 않고 내가 보호하고 있는 개체만 겨우 꽃을 핀다. 비늘 줄기가 여믄 것이 자연 포기 나눔이 되거나 수정이 된 씨앗이 떨어져 발아하여 개체를 늘려야 하는데 고라니가 보이는 대로 뜯어 먹어버려 소멸되어 버린다. 천적이 없는 현 상황의 동물보호는 ..

변산제다 금붓꽃 화첩

변산제다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노란 금붓꽃이 만개했다. 변산에는 각시붓꽃보다 금붓꽃이 더 많았는데 자생지의 환경은 개화기인 봄에는 햇볕이 많아야 되는데 침엽수의 숲이 우거지면서 항상 그늘이 지므로 개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꽃봉오리가 붓을 닮아 붓꽃인데 노란 금빛을 띠어 금븟꽃이라 불려지고 있다. 주판의 꽃잎에는 암갈색의 무늬가 자리하여 더 보기 좋다. 변산제다의 식재된 곳에도 잡목과 풀들이 많아 생각처럼 번식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관리 잘 해줄께 잘자라렴

물그림자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고

안개는 아침 운전도 힘들게 하면서 물 건너 저편의 진달래를 희미하게 감춘다. 안개가 걷히면 풍경이 제대로 나올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동안 춘란을 보고 솟대감을 구해 내려왔더니 이제는 바람이 불어 물결이 그림자을 산산이 부수고 빛을 낸다. 춘란 탐란을 다니며 오랜 세월을 보아 온 풍경을 마음먹고 담자 했더니 일기가 도움을 안 준다. 안개가 걷히는 동안 산행을 하면서 변산제다 긴봄의 마음에 드는 솟대감을 구해 위안이 된다. 건너편 산자락에도 춘란 색화들이 나왔었다. 벚꽃도 개화를 시작한다. 저수지 가운데에서 뭔가 계속 물결을 일으키며 돌아다니고 낚시하던 이가 그걸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내년을 기약하자.

뭔 땟깔의 꽃이 피까?

변산제다 야생화 화첩 야생화 탐화를 위해 가끔 가는 골짜기에 들어 갔다. 이미 시들어 버린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들이 새파란 잎과 솜털이 보송한 잎을 내밀고 있다. 개울의 돌들을 불안하게 디디며 위로 오르는데 넙적한 잎이 내눈을 번쩍 뜨게 한다. 우와 우리 동네에도 새우란이 열심히 살고 있구나. 근데 무슨 색으로 피어날까 궁금해 진다. 오월을 기다리자. 뿌리 줄기 모양이 새우의 마디처럼 보여서 새우란이라고 한단다. 실물을 보면 와 진짜네 하는 탄성이 나온다. 생존하기에도 버거운 지역에서 나무 뿌리를 상대하여 자라는 것을 보면 전투력은 존중해 줄만하다. 아무쪼록 꽃 잘 피우고 후손을 많이 퍼뜨리기 바란다.

꿩의 바람꽃을 찾아

변산제다의 꿩의 바람꽃 화첩 작년에는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스마트폰만 찍어 서운했었다. 이번에는 겸사겸사 카메라 챙기고 난초도 보고 연수목도 찾아보고 그리고 물 나오는 나무 묘목도 찾아 챙기기로 하고 갔다. 한 시간을 운전하여 자생지의 개울로 올라가는데 없다. 힘없는 피어난 홍, 백색 노루귀만 즐비하다. 아직 안피었나?? 하는데 하나 둘 보인다.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았다. 작년보다 열흘이 빨랐나보다 처음 보았을 때는 연분홍색인줄 알았다. ㅎㅎㅎ 속살은 흰색인것을 북사면이라 아직 이슬이 덜 마른 것도 있다. 아직은 추운지 꿩들이 포란을 하지 않는가 보다 장끼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얘들이 만개를 하는 날 꿩들이 포란을 하지 않을까 한다. 괜히 꿩의 바람꽃이 아닌게.

변산제다의 두루미 솟대

오랫만에 솟대를 만진다. 주출입구에 세웠던 오리솟대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간 후 이 핑게 저 핑게로 방치하였다. 지난 겨울에 기회가 되어 솟대의 장대를 구할 수 있어 몇 개의 두루미솟대를 세웠다. 지난해 계속된 장마로 홍매가 습해를 받아 고사해 버린 자리에 쌍으로 날아가는 두루미를 한 장대에 설치하였다. 주 출입구 오른편에 설치한 솟대이다. 주 출입구 왼편에 설치하였다. ㅎㅎㅎ 꼬리가 없다. 마주 보는 모습으로 학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차밭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왼편에 설치하였다. 차밭 산책로 오른편에 설치하여 서로에게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해 보았다. 두루미는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람처럼 찾아 간 변산바람꽃

변산제다의 장춘동자는 여느해처럼 바람꽃의 자생지를 찾아간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못하는 이유로 다른 해 이맘 때와는 다르게 평소에 사람들이 찾지 않던 변산마실길 코스 중 한곳인 이곳에도 가끔은 사람을 마주친다. 서로가 인간임을 알리듯 멀찍한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줄달음한다. 나는 바람꽃을 향해 험한 비탈로 내려간다.

우수는 저 멀리에

봄날이 오는듯 요 며칠 날씨가 푸근하더니 봄을 시샘하듯 한파와 폭설이 찾아왔다. 혹시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챙겨 변산제다의 홍매와 동백을 찾아 본다. 다른 해에 비해 날씨가 추운탓에 홍매화들이 조금 피었다. 그나마 피어난 꽃들도 추위에 오그라져 볼품이 없는데 세찬 바람에 눈꽃이 되지 못하였다. 정자 남쪽에 위치하여 북풍을 막아서 몇개의 눈송이가 딱 하나의 홍매에 얹혀져 있다. 동백은 날씨를 따라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상대적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덜한 북쪽 방향의 꽃들이 동해를 덜 입고 싱싱한 꽃봉오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꽃길을 가다

똥리어카에 채엽전지기, 카메라, 연료, 톱날에 발라줄 오일과 물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차나무 정지작업을 위해 베이스 캠프 정자로 오른다. 힘들면 잠깐 쉬면서 이꽃 저꽃 꽃무릇을 들어다 본다. 올해도 제대로 자리잡지 않아 왠지 부족하고 서운한 생각이 든다. 단풍나무 아래 잡초에 친 꽃들이 더 강렬하다. 좀목서 뒷편으로 만개했다. 내일은 이곳도 정지해야 한다 다시 오르기 위해 앞을 바라본다. 이 액자 조금 더 신경 써 촬영해야겠다. 반역광으로 생각만큼 화사하지 않다. 이제 덥지도 않고 작업하기 좋은 계절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끝나겠죠. 내년에는 해바라기 심어야지... 무상교육 무상의료 이것이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