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 752

한국춘란 산반중투소심

눈 오는 어느 일요일 변산제다의 긴봄은 함평으로 산채 겸 전시회 광고주를 섭외하기 위해서 출발했었다. 문장에서 경사지면서 구부러진 곳이 있었는데 경운기가 화목을 싣고 도로를 가로지르다 눈길에 미끄러지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눈길의 내리막에 겨우 차를 멈추고 일행들이 경운기를 동네 골목길로 밀어주고 함평에서 무사히 광고를 모집할 수 있었다.

기화 세계평화

변산제다의 긴봄은 회원들을 싣고 산채 봉사를 많이 다녔었다. 전남, 북의 산과 가끔은 충남의 산자락도 헤매고 다녔다. 가치있는 난초도 제법 캤었고 건방지게는 기화나 산반은 패스를 많이 했었다. 가끔 생각해 본다. 산채한 난초들을 나눔하지 않고 판매했었다면 지금의 나는 난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주금소심 - 천사

30년도 전에 설날 차례를 지내고 처가에 들러 인사를 올리고 식수들은 처가에서 지내라 한 후 고창의 어느 산으로 산채를 갔다. 무성한 포기를 헤쳐 한대의 꽃을 깠더니 동그랗고 커다란 꽃잎에 주금색이 잘 든 소심이 가슴 벅차게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은 대형의 하화판 소심으로 변산제다의 긴봄의 난대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