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제다 521

기화 세계평화

변산제다의 긴봄은 회원들을 싣고 산채 봉사를 많이 다녔었다. 전남, 북의 산과 가끔은 충남의 산자락도 헤매고 다녔다. 가치있는 난초도 제법 캤었고 건방지게는 기화나 산반은 패스를 많이 했었다. 가끔 생각해 본다. 산채한 난초들을 나눔하지 않고 판매했었다면 지금의 나는 난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주금소심 - 천사

30년도 전에 설날 차례를 지내고 처가에 들러 인사를 올리고 식수들은 처가에서 지내라 한 후 고창의 어느 산으로 산채를 갔다. 무성한 포기를 헤쳐 한대의 꽃을 깠더니 동그랗고 커다란 꽃잎에 주금색이 잘 든 소심이 가슴 벅차게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은 대형의 하화판 소심으로 변산제다의 긴봄의 난대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춘란 두화 - 일출화

변산제다의 긴봄은 눈이 내리면 은근하게 3월이 기다려진다. 전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한국춘란의 단아한 꽃들을 기대한다. 몇 년 전 함평에서 전시회를 관람하고 평소 다니던 산 옆에 있는 조각 산을 올라갔다. 묘 아래 급경사진 곳에 몇 포기 난초가 보여 난잎을 헤쳐보니 조그맣고 동그란 난꽃이 방끗 웃고 있었다.

복륜복색화

변산제다의 긴봄은 산채를 갈 경우 언제나 차량 봉사를 했었다. 우루루 제각기 마음에 드는 골짜기나 능선으로 춘란을 캐기 위해 흩어져 올라간다. 차를 주차하고 산채 도구들을 챙기고 배낭을 매고 출발하면 함께 온 회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제일 험난하게 보이는 동쪽 사면을 올라가는데 핑크빛 립스틱처럼 빛나는 꽃봉우리가 보인다. 복륜복색화가 10여촉에 이르는 대주다. 그 때는 함께 산채를 간 회원들과 무조건 나눔하던 나 혼자만 착각했던 정이 넘치는 시절이었다.

차훈명상

목포대학교 대학원 차문화과학협동과정의 차문화치료 수업에서 원우들과 함께 차훈명상 중 차훈득기를 시연했다. 10여년만에 하는 세레모니라 몸이 굳어 어색하다 변산제다의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주 행해야겠다. 긴봄이 만든 백차를 사용하였다. 시범을 보여야 해서 설명을 하면서 하느라 어수선하게 보인다. 세레모니의 동작들을 모르는 유학생에게 카메라를 맡겼더니 원하는 장면들이 없다 임독맥을 뚫어 주는 도인체조는 생략하고 차훈득기의 주요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