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제다 521

초등학생들의 차문화 체험

부안은 사국시대 이전부터 차문화가 활발한 지역이었다. 고려후기까지 부안은 고려청자의 최대 생산지이자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운영된 곳이었다. 려말선초의 어지러운 시기에 부안의 민초들은 차의 폐해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였고 세종조에 이르러 조공품에서 삭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사포성인에서 시작된 차문화는 원효와의 관계, 청자와 고려차문화의 발달 이규보와 감불사 노승과 차담, 조선소 감독으로 온 다루하치의 원나라식 다구 출토, 허균의 부안차에 대한 예찬과 17세기 부안현감을 지낸 이운해의 부풍향차까지 부안은 한반도 차문화의 중심이었다. 변산제다를 찾아 부안의 차문화와 함께 역사를 알면서 차문화를 즐기고 있는 변산초 학생들 차의 한살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차는 잎의 어느 부위를 사용하어 만들고 차꽃은 언제..

변산의 폭포

변산제다 장춘동자와 함께 하는 변산의 폭포 가을 장마와 함께 오마이스가 몰고 온 비는 변산의 바위 절벽에 한층 멋진 장관을 선사했다. 어디쯤에서 교산과 매창은 선계폭포의 이 장관을 보고 있었을까? 정사암의 위치가 궁금하다. 이 언저리 어디쯤에서 고려의 백운거사 이규보는 감불사 노승이 말아준 말차의 거품을 보며 시운을 남겼었다. 이 아래 저수지에는 려말 선초의 분청사기 최대 가마터가 있다. 이 후 조선의 백자 가마는 흙과 나무를 구하기 쉬운 산중으로 들어간다. 옥녀폭포라 한다. 갈수기에는 볼수가 없다. 비가 많이 올때는 비단을 펼쳐 놓은것 같다. 어느 목마른 왕이 물을 마신 샘이 있어 어수대라고 했다 전한다. 수량이 많을 때는 7~8개의 폭포가 생기기도 한다. 바다에는 솔섬 산에는 수락폭포이다

장독대를 만들다

변산제다의 차밭을 올라가는 초입에 장독대를 만들었다. 그 동안 누나가 관리를 해 주었는데 이사를 하게 되어 차밭을 조금 걷어내고 장독대를 설치했다. 포크레인을 잘 하는 후배가 착착 알아서 진행 해 주어 3시간만에 콘크리트 타설까지 완료했다. 이제 맛있는 녹차된장 간장을 담그고 관리하는게 내몫이 되었다. 양생이 모두 끝나면 장독들을 옮겨 와야 된다. 시골사람들의 통상적인 내용으로 여기서 저기까지 평탄 작업하고 경사는 흘림 방식으로 대화하고 작업 시작 다지고 수평 잡고 높은데 흙은 낮은데로 평탄작업이 끝나고 비닐로 지하수나 습기가 올라 오는 것을 차단하고 철근 대신 철망으로 결속을 강화시켜 줬다. 수평도 완벽하고 콘크리트 밀대 작업도 전문가 수준으로 잘 했다. 흘림면의 미장은 거칠게 처리하여 장독대를 남쪽과..

원나라의 차도구가 부안에 있다.

긴봄의 차도구 이야기 부안에는 원대의 차도구가 있다. 변산제다가 있는 부안은 고려시대에 최대, 최고의 공업도시였다. 절강성 항주에서 돛만 펼치면 도착하는 곳이 부안으로 천혜의 항만과 조선소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고려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하는 청자를 만들고 있었다. 일본 정벌에 필요한 선박 절반을 이곳 부안에서 건조했다고 전해진다. 그 때 감독관으로 온 몽고의 다루가치 중 한명의 무덤에서 순장품으로 넣어 준 몽고식 차도구를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발굴했다가 일본으로 반출을 못하고 부안중학교에 남게 되었다. 흑유의 다완으로 유약 처리방법은 덤벙기법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모형으로 흑유로 처리하여 단조롭게 보인다. 원대의 기병들은 산차를 마시기도 했다는데 다루가치는 행정관의 성격이 강해서..

하늘 향해 외친다

변산제다 장춘동자의 긴봄의 야생화 이야기 야생화 출사에서 가장 편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꽃 중 하나이다. 앉거나 엎드리거나 눕거나 무뤂 꿇거나 하늘 향해 고개를 제끼거나 불편한 자세로 찍는게 야생화 사진의 불편함이었는데 이 하늘말나리는 선 자세에서 땅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나는 봄에는 홍매를 여름에는 하늘말나리를 가을에는 석산을 좋아한다. 차밭 뒷산에 많은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살았는데 언제부턴가 고라니가 뜯어 먹기 시작하더니 자연적 환경에서는 이제 보이지 않고 내가 보호하고 있는 개체만 겨우 꽃을 핀다. 비늘 줄기가 여믄 것이 자연 포기 나눔이 되거나 수정이 된 씨앗이 떨어져 발아하여 개체를 늘려야 하는데 고라니가 보이는 대로 뜯어 먹어버려 소멸되어 버린다. 천적이 없는 현 상황의 동물보호는 ..

청춘숙수를 만나다

대전 우송대학교의 청춘숙수들을 어제 토요일에 만났다. 원래는 5월에 만나야 했는데 내 사정 때문에 한달을 순연했다. 청춘숙수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 재단이 대학과 연계하여 대학생들의 전통음식에 대한 실습과 체험을 지원하는 제도란다. 청춘숙수의 과목에 제다가 포함되어 우송대에서 우리 변산제다로 제다 실습을 왔다. 녹차를 완성하고 마무리 건조를 건조기에 맡기고 차밭 산책을 나왔다. 역시 젊음은 좋다. 찬란한 햇볕을 마냥 즐긴다. 다음 실습을 위해 약간의 찻잎을 딴다. 산책로 여기 저기를 즐겁게 돌아 다닌다. 모두 모여 인증샷 변산제다 포토존에서 팀별로 인증샷 여름의 차밭은 관리가 소홀하면 폰새가 떨어진다. 그러나 청춘들이 죤에 들어와 화면이 즐겁다. 변산제다의 여름은 녹색의 차나무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

차나무 실험포를 다시 만들다.

2월에 만들었던 일반 태양광과 같은 조건의 실험포가 지난 5월 25일에 부안에 몰아친 돌풍에 날아가면서 나란히 있던 태양광을 덮쳤다. 부랴 부랴 해체하여 태양광에서 떼어낸 후 여러 날 고민을 한 후 옮겨서 새로운 곳에다 설치하기로 했다. 골조로 사용할 강관 파이프를 다시 정비하고 네개의 기둥에는 파이프를 1m가까이 박아서 기초로 사용하여 일반 태양광과 비슷한 구조물을 세웠다. 산책로 초입에서 본 실험포장의 구조물이다. 대학원 논문의 자료로 일반 태양광에서 차나무의 성분과 다른 조건의 차나무와 비교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 재배이다.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았다. 차광한 차나무의 성분은 감칠맛이 나는 테아닌 성분이 많아 차의 품질이 높아진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기존 연구 결과를 보면 햇볕을..

기후 변화의 우리 차나무 이야기

전 세계적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도 엄청난 기후변화를 가져왔다. 차나무의 출아가 시나브로 앞 당겨지더니 올해에는 기어이 청명차가 나왔다. 보성이나 하동이 아닌 부안의 변산제다에서 이렇게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올해는 거의 모든 차농들이 미처 차살림 준비를 하기도 전에 훅 하고 찻잎이 나와버렸으니 비 개인 어느 아침에 차밭을 오르다 정자 아래에 붉게 피어나는 철쭉을 보며 정자에 들어가는 입구의 두루미솟대도 비에 젖어있다. 채엽을 기다리는 일창이기의 찻잎들이 싱그럽다. 기후변화에 가장 긍정적인 식물 중 하나가 차나무이다. 차나무의 성분 중 테아닌은 기억력을 좋게 해줘서 치매예방과 지연에 순기능적 작용을 해준다. 또 카테킨 성분 중 EGCG는 항암, 고혈압, 항산화작용 등 여러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녹차는 인간에..

실험포장을 만들다.

변산제다 긴봄의 차 이야기 태양광에서 차 재배하기 도전 현재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으로 농촌지역에 많은 태양광발전이 세워지고 있다. 한정된 국토에 태양광을 농지에 설치하므로 인해 농산물 수확이 줄어들고 산지에 설치한 경우 폭우로 인해 경사지 등이 산사태의 위험에 놓여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여기에서 재배된 차나무의 생육과 성분을 분석하고자 태양광과 비슷한 조건으로 실험포를 설치하였다. 완성한 포장의 모습이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실험포의 차를 따서 실험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태양광 패널의 그늘이 이렇게 생긴다. 태양각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패널 아래에 새로이 심은 차나무는 너무 그늘이 져서 생육이 더디다. 태양광 패널과 시험포장을 나란히 살펴 봤다. 좋은 결과를 도출하면 좋겠다. 석양의 낮은 각..

변산제다 우리동네 유채밭화첩

동네를 가운데 두고 변산제다와 반대 쪽 청자박물관쪽으로 새로이 유채밭이 조성되어 유채꽃이 만발하기 시작했다. 청명절! 조상님들께 시제를 모시고 귀가한 후 아내와 함께 출사 우리 동네의 유채꽃을 자랑한다. 해마다 보는 밭이었지만 존재감이 없이 있던 자리에 올해는 갑자기 유채꽃이 나타났다. 양지쪽 따뜻한 밭이라 유채꽃이 탐스럽게 자리하여 경관을 살려준다. 밭 가운데 있는 노송들이 포인트이다. 밭 주변의 바위들이 주인이 오랜 세월을 고심하며 밭을 일군 흔적이 역력하다. 노란 바탕에 녹음이 얹어져 있는 모습이 소문을 많이 내야겠다. 야성의 소나무가 새삼 거칠게 다가온다. 지난 겨울을 눈속에서 담고자하다 실패했었다. 유채밭 위에 조그만 암자가 쇠락하여 자리하고 있다. 옛날에는 주변 초등학교에서 소풍도 자주 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