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11

대장암 사후관리

변산제다의 긴봄은 직장이 거의 없다. 벌써 8년 전에 직장암으로 거의 잘라내고 대장을 조금 남은 부분과 연결하였다. 처음엔 수시로 나오는 배변 때문에 겁이 나서 운동을 생각도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겨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숨이 턱에 차도록 산을 오르내렸다. 주치의 선생님의 직,대장암은 폐로 전이가 잘 된다는 경고 때문이었다. 이 글의 앞글에 언급한 이는 폐암으로 전이되어 고생을 하고 있다. 또 후배도 대장암 시술을 했는데 다시 재발의 우려가 있다하여 계속 검사를 받고 있다. 둘 다 운동 부족이다. 배변을 겁내어 운동을 안 했다고 한다. 나는 지금도 항문에 화장지로 패드를 만들어 대고 다닌다. 언제 실례를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암은 즐거운 마음으로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찔레 상황버섯

어제 오늘 날씨가 풀려 변산바람꽃을 마중하러 갔다. 아직 기온이 낮고 눈이 녹지 않아 바람꽃은 이제 한 두송이 봉오리를 힘겹게 올리고 있다. 혹시하는 맘으로 여기 저기를 찾아 헤매다 엉뚱하게 찔레나무에 달려있는 버섯을 찾아 담았다. 작년 12월에 이곳에 와서 채취를 했었는데 이나무는 지나쳤나 보다. 맨 처음 직장암 수술을 하고 폐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숨이 막힐 정도로 심하게 운동을 하던 때 변산바람꽃 촬영을 다녔던 곳으로 운동 겸 출사를 와서 발견하여 채취했었다. 흙과 나무껍질들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가볍게 씻어 전기밥통에 찌고 건조기로 완전히 건조하였다. 나의 음용은 차와 함께 우려 마시는 방법을 취했다. 버섯 한쪽을 하루 세번에 걸쳐 우려 마시고 요즘에도 일주일에 2~3회 정도 마신다. 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