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제다 523

한국춘란 홍화

변산제다의 긴봄은 오늘 대형댐 주변마을에 대해서 안개 피해 등을 보상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어 우리 동네 이장과 이웃 동네 이장하고 수자원공사 부안지사를 방문했다. 그 동안에는 선지급 후집행을 했었는데 이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그에 따라 집행 후 정산으로 보상지원 방식이 변경되어 마을 회의록과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왔다. 부안은 불볕 더위와 마른 장마가 계속중이며 난초 자생지도 메말라있다.

한국춘란 홍화소심 무명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에 창작활동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창작은 많은 방법이 있으며 글쓰는 것도 창작 활동에 들어간다며 일기를 꾸준히 쓰는 것도 그 하나라고 한다.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쓰는 유행이 한물 갔다고 하지만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 고스톱이 치매에 좋다고 하는데 좁은 장소에서 양반자세로 제대로 기지개도 켜지 못하는 자세는 혈행을 방해하여 오히려 치매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취미 활동으로 하는 애란생활은 치매 예방과 치유에 좋은 점이 많다고 한다.

부안의 차는 역사다.

변산제다에서 멀잖은 도시에서 제다 체험을 왔다. 한국의 차문화사에서 전북을 부안을 제외하고 갈 수는 없다고 그 당위성을 얘기했다. 차를 공부하다 보면 그 지역의 역사를 꿰뚫게 된다. 문학이든 농학이든 리학이든 모두가 해당된다. 1755~6년 쯤에 부안현감인 이운해는 부풍차보를 저술했다. 7가지 병증에 유효하다는 약제 우린물을 차와 혼합하여 만들고 그 방법 등을 글로 남겼다. 특히 그는 누구도 다루지 않은 차도구를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를 성내사람 황윤석이 이재난고에 적어 놨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다. 부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자가당착이다. 인정해야 한다. 약제 우린물을 혼합했다고 하여 차가 아니고 약이라 하며 다서가 아니다고 우기면 우리나라엔 다서가 없다.

새 두루미식구

새로운 산책길을 만들면서 그곳에 새로 만든 두루미솟대를 세울 계획했다. 후텁한 장마 기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서 오후 늦게 세우기 작업을 했다. 솟대의 장대는 역시 노간주나무가 좋다. 가늘고 질기기 때문에 일자 빠루로 뚫은 구멍에도 잘 들어가고 부안 바다에서 물 때마다 불어오는 어지간한 강풍에도 흔들거리면서 잘 견딘다. 새로 세운 장대들이 때를 벗지 못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잔뜩 흐린 구름사이로 뜨건 햇볕이 내리 쬔다. 이 작품은 머리를 빌려 왔다. 산길에 굴러다니던 것을 주워 와 그대로 장대에 끼웠다. 생긴대로 깍고 산책길을 찾기 수월하게 마주보고 서서 치유를 바라는 두루미들이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 변산제다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소원을 잘 들어 주라고 두루미솟대들을 많이 많이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