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구경 마눌님이 갑짜기 함평 국향대전을 얘기하며 구경 가잖다. 차밭에 와서 대강 빨래하여 널고 익산에서 같은 아파트에서 성당 사목회 활동을 같이 했던 자매님과 함께 함평으로 쌩~~~쌩 어느새 초겨울로 접어든 들판은 황량하게 비어있고 군데 군데 김장 채소 작업하는 차량들과 인부들이 농촌의 한가로..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9.11.22
항상 이와 같으시기를 휘영청 맑은 달 아래 일 다완을 놓고 신의 경지를 찾아가시길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그려 준 차실을 장식하고 차통을 넣어 주는 쇼핑백에 사용한 그림이다. 차인들은 항상 신의 경지를 원하며 차를 마시길 원한다. 이건 나만의 바람일까?. 아닐것이다. 이번 추석 바쁜 와중에도 모두들 잠깐의 여유를 ..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9.09.30
하늘을 담고자 하는 박꽃 박목 박과에 속하는 넝쿨손이 있는 넝쿨식물로 껍질이 단단한 열매의 총칭으로 원산지는 열대, 아열대이며 문헌상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이전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큰박은 거의 밋밋하지만 작은박에서는 띠,줄,반점,사마귀 또는 이상한 무늬가 있기도 한다. 모양에 따라 포란형, 배형, 이색형..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9.07.29
궁여지책 갑자기 찾아온 꽃샘 추위는 차밭에서의 작업을 방해한다. 후배에게 전화하여 오늘 별일이 없으면 차상 만들 소나무를 싣고 제재소엘 가자하니 나무를 실어 줄 장비가 일을 나가 불가하단다. 다음으로 미루고 배낭을 챙겨 차에 싣고 차측용 오죽을 채취하러 산에 올라 고르고 고른 오죽들을 조심조심 ..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9.02.16
파티마 성모님 카톨릭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께서는 파티마 성모님에 대한 소식을 작년 2008년에 처음 접하신 분들이 엄청 많고 비신자분들은 더욱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1917년 티 없으신 성모님께서는 스페인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 파티마의 어린이들에게 나타나시어 전쟁을 빨리 끝내려면 묵주 기도를 많이 ..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9.01.12
아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며 10분이면 샤워까지 할 수있는 거리를 마눌님과 함께 2시간 하고5분에 걸쳐 길 위의 네모난 상자에 갇혀있다가 겨우 집에 도착하여 저녁 먹고 시험 공부하다 말다 졸다가 토요일에 학교에 가서 전임교수 자격시험 보고 점심 먹고 자격증 수여 받고 집에 4시쯤 되어 도착하..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8.12.11
고드름 어릴 적 처마 밑에 고드름이 많이 매달리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는 어르신들의 말씀. 그러나 고드름이 많이 달리는 날에는 문고리에 손이 쩍쩍 달라붙고 코와 귀는 빨갛게 시렇던게 엊그제인데 어느덧 손자 본 친구들이 하나 둘 생겨 난다. 차밭 동네를 돌며 고드름을 찾아서 풍년을 담아 보았다.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8.11.29
차밭 가을은 갑자기 늦가을이 되어 버린 날씨에 차밭은 그래도 한 낮은 차꽃에 꿀을 가져가기 위한 꿀벌들의 날개짓소리가 귀를 울리고 차꽃의 향기에 취해버린다. 이웃한 묵밭에는 억새가 활짝 피어나 세찬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씨앗들을 털쳐내고 있다.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8.10.28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임이 가신지 내년이면 60년이 된다. 임의 호를 딴 기념관에서 심포지엄이 열려 점심을 먹고 잠깐의 짬을 내어 임의 묘역을 둘러보았다. 수구 꼴통들의 집권기간 동안 임을 추앙하는 이들의 솔선수범으로 단장을 하시다가 얼치기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서 호를 딴 기념관도 짓고 능(임시 정부 수반을 지..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8.10.23
차꾼의 행복 차밭 잡초를 걷어 내며 한 웅큼의 차잎을 따서 아침에 마눌님이 버무러준 생채지와 어린 배추김치를 넣고 차잎을 위에 얹고 참기름을 약간 치고 젓가락으로 섞어 점심을 먹는다. 사람사는 재미가 지금같은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상대적 박탈감만이 커지고 언제 빈곤층으로 전락할지 몰라 살얼음판을 .. 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2008.10.15